반제품 슬래브의 글로벌 무역이 연기 또는 규모가 축소가 예상되고 있다. 세계적 철강 가격 하향세와 미국 금융당국의 기준 금리 1% 인상 가능성 때문에 수요 심리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외신에 따르면 주요 슬래브 수출 국가들이 이달 중순부터 9월 선적분 계약을 시작하고 있다. 다만 글로벌 슬래브 수요가들은 지역 구분없는 철강 가격 약세로 슬래브 구매에 소극적으로 알려졌다.
슬래브 시장 내에선 이 같은 수요가들의 관망세로 9월 선적 계약이 이달 하순 또는 8월 초순까지 연기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슬래브 구매 희망자가 줄어들면서 기존 일정을 소화하기 어렵단 평가다.
우크라이나 전쟁 직후 슬래브 시장 내에서 러시아산 저가 물량이 가격 약세에 영향을 미친 가운데 최근 가격 약세에 러시아산에 대한 인하 구매 문의도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일본산 슬래브 가격은 톤당 600달러 수준으로 상대적 고가로 평가되고 있다. 반면 글로벌 슬래브 수출 가격은 톤당 500달러대 수준까지 하락했다.
글로벌 제철업계 관계자들은 “미국의 기준 금리 1% 인상설이 철강 수요에 부정적 영향을 더하고 있다”라며 “독일 자동차 산업의 회복세 전망 외에는 글로벌 철강 수요에 긍정적 변수가 없어 앞으로도 슬래브 가격 약세를 예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