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STS) 강판 유통업계가 포스코의 300계 인하 폭 적용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가 8월 주문투입분 300계 공급 가격을 톤당 50만원 인하한 가운데 유통업계는 공급 가격 인하 폭에 맞춰나갈 예정이다.
포스코는 주원료인 니켈 가격 하락과 글로벌 STS 제조업계의 가격 인하 흐름을 감안하여 300계 정품 STS 강판과 300계 수입대응재(GS강종) 강판 가격을 톤당 50만원 인하했다. 400계의 경우는 동결이 결정됐다.
이에 STS 중대형 유통사들은 인하 폭을 순차적 적용할 방침이다. 이들 중 일부 업체는 6월~7월 중순에 시황 악화로 판매 가격을 상당 부분 인하했었다며 8월에 별도로 가격을 인하할 필요가 없거나, 소폭만 인하 적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8월 초순 유통시장에서 포스코산 STS304 냉연강판 판매 가격은 톤당 430만원 전후 수준을, STS 열연강판은 톤당 420만원 전후 수준으로 조정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최근 수입재 판매업체들이 적자 수준 특판에 나서고 있는 점은 국산 가격 하락 폭을 더욱 확대시킬 가능성이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판매 악화와 자금난으로 일부 수입재 업체가 특판 판매를 진행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7월 중순 수입재 STS304 냉연강판은 톤당 400만원대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