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들어 국산 열간압연강판(HR)이 매주 올해 최저가를 경신하고 있다. 이에 HR 유통업계는 제조업계가 8월 공급 가격을 통 크게 지원해야 할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유통 시장에선 제조사가 실제로 대폭 인하를 추진할 것이란 이야기가 퍼지고 있다.
HR 유통업계에 따르면 7월 중하순 포스코산 수입대응재(GS강종) 열연강판은 톤당 104만원 전후 수준(1차 유통사 기준)에 거래되고 있다. 월 초순 대비 톤당 9만~10만원 하락했다. 국산재 유통 가격은 올해 최고점(수입대응재 기준 톤당 140만원)에 이른 4월 초순 이후부터, 거의 매주 가격 하락이 발생하고 있다.
기간별로 살펴보면 4~5월, 유통 수요가들이 근래 최고가에 이른 가격대에 매입 부담을 호소하며 구매를 최소해 유통 가격 하락세가 시작됐다. 이후 6~7월, 국산 유통 가격은 중국산 저가재의 대량 유입으로 가격 하락 폭이 더욱 가팔라졌다. 게다가 유통 수요가들이 가격 하락세를 더 지켜보려는 경향을 보이면서 약세 분위기가 강화되고 있다.
국산 취급 유통업체들은 장기 가격 하락과 최근 더 두드러지고 있는 가격 약세에 공급 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수입재 가격 때문에 가격대 방어가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하며 제조사가 최소한의 수익성 보전을 위해 지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실제 유통 시장에서는 8월 공급 가격의 대폭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시장 관계자들은 “7월 폭락장의 여파로 제조사가 공급 가격이 톤당 10만원 이상 인하하는 내용을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라며 “원료 가격 하락세도 반영되어, 인하 폭이 7월보다(톤당 5만원 인하)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