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글로벌 가전사들의 생산·판매 부진에 컬러강판 제조사들의 안색이 점차 어두워지고 있다. 업체별로 상반기 실적 통계를 내보니 전년 동기 대비 감소 폭이 뚜렷하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본지 집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을 포함한 상위 5개사의 2022년 상반기 가전재 판매는 총 31만5,562톤으로 전년(35만9,000톤)보다 약 4만3,000톤가량 줄었다. 감소물량은 상위 제조사들의 1개월 캐파(CAPA)와 맞먹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내수 판매와 수출 판매도 나란히 두자릿 수 줄었다. 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1.2% 감소한 16만7,760톤을 기록했고, 수출은 14만7,802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가전사들의 약진과 시장 수요 부진으로 원소재를 공급하는 컬러사들도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계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2분기 실적과 하반기 전망을 두고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 않다"면서 "컬러사들은 가전 업황 회복을 기대했으나 하반기 가전재 판매 실적은 보장할 수 없어 고민이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