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STS) 강판 유통업계가 일반 제조업계의 여름휴가철 종료 시기까지 ‘버티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8월 중순까지 적자 수준 판매 가격을 최대한 방어하고 수익성보단 매출 진도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비수기를 버틸 예정이다.
STS 유통업계는 국산과 수입재 가격 동시 약세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 유통시장에선 포스코산 STS304 냉간압연강판이 톤당 430만원 전후 수준을, STS304 열간압연강판이 톤당 420만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물량과 조건에 따라 이보다 낮은 가격대 거래도 활성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STS 유통 시장이 수요자 중심 시황으로 변화됐기 때문이다. 장기화된 수요 부진으로 가격 주도권이 수요가에 넘어간 가운데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7월 판매 가격이 다른 달에 비해 빠르고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업황을 설명하고 있다.
유통 업계는 이 같은 비수기 영향이 8월까지 계속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더구나 일반 제조업 휴가철이 본격화된 만큼 가격대도 지속 하락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3분기 내로 포스코산 냉연강판 거래 가격이 톤당 400만원대를 하회할 것이란 주장도 내놓고 있다. 이런 가운데 STS 강판의 주원료인 니켈 가격이 이달 중순 톤당 1만9천~2만달러 수준(런던금속거래소 현물 기준)에서 하순에 톤당 2만1천달러~2만2천달러 수준으로 반등했다. 이에 시장의 다른 일각에서는 일반 제조업계의 여름휴가철 이후 찾아오는 판매 성수기에 3개월 넘게 지속된 가격 하락세가 다소 진정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