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철근생산수출협회(IREPAS, 이하 ‘협회’)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미국의 통화 긴축, 중국의 재봉쇄 우려 등으로 인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악화되면서 하반기 세계 건설용 철강재 수요가 감소하고, 제품 가격도 약세를 보이면서 제강사들의 경영도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별 건설용 철강재 시장 동향을 살펴보면 중국 철강업계는 국내 정치적 요인과 계절적 비수기,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인해 생산이 감소하는 등 큰 타격을 받고 있으며, 터키 철강업계는 러시아산 저가 수입재로 인해 큰 어려움을 계속 겪고 있다.
EU 지역의 경우 에너지 대란에도 불구하고 건설용 철강재 수요는 다른 지역보다 좋은 편이며, 가격 또한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이는 세이프가드 조치로 인해 하공정 분야와 수요가들에게 비용 측면에서 이익이 되는 세계 다른 지역의 더욱 저렴한 철강재 수입이 막혔기 때문이다.
미국은 건설용 철강재 수요가 상대적으로 안정돼 있지만, 비수기로 건설 투자가 부진하여 철근 시장과 판재 시장이 함께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내 철근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국내 제강사들의 납기가 빨라져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수입산의 매력은 떨어지고 있다.
이와 같이 계절적 비수기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건설용 철강재 수요 전망이 좋지 않지만 악재만 있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3분기 이후 글로벌 철스크랩 가격이 반등하면서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건설용 철강재 생산업체들은 현재의 낮은 재고 수준이 4분기 이후 수요가들과 유통업체들의 구매 활동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러시아 제강사들이 자국 통화 강세로 인해 수출 물량을 줄이면서 발생한 세계 시장에서의 공급 감소 또한 향후 세계 건설용 철강재 시장의 낙관론을 높이고 있다
협회는 “전반적으로 세계 건설용 철강재 시장 전망이 ‘불안하다’고 표현하지만, 만약 수요가와 유통업체들이 8월 말이나 9월 초에 부족한 재고 확보를 위해 시장에 복귀한다면 시장 상황은 바뀔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