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는 물론 아시아 주요 국가들의 계절적 비수기로 건설 및 중장비 부문의 수요가 둔화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유럽과 미국의 경기 둔화도 지속되고 있다.
대내외 악재가 지속되면서 특수강봉강 판매 감소는 지속되고 있으나 7월부터 최대 수요처인 자동차산업이 살아나고 있어 향후 제품 가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분기 이후 건설기계와 산업기계 분야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상황이었고, 건설 투자가 감소한 데다 금형산업 부진도 지속되면서 전반적인 특수강 수요는 다소 감소하고 있었다. 게다가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러시아발 조선 수주 취소가 잇따르면서 조선업 관련 수요도 하락하면서 특수강 판매 감소는 지속됐다.
주요 전방산업 경기 부진으로 인해 특수강봉강 6월 생산은 26만4,625톤으로 전월 대비 0.6% 증가했으나 내수판매는 21만3,385톤으로 전월 대비 1.9% 감소했고, 수출은 2만9,098톤으로 전월 대비 21.1% 감소했다.
수요 부진으로 판매는 감소했지만 6월 특수강봉강 수입은 5만1,455톤으로 전월 대비 3.7% 감소했다. 판매는 감소했지만 수입 물량도 감소하면서 가격에는 큰 변동이 없었다.
다만 수요 측면과 달리 원부자재 가격은 STS봉강 등 일부 제품 가격 하락의 원인이 됐다.
실제 제품 가격에 큰 영향을 준 것은 원부자재 가격이다. 세아베스틸은 7월 28일부로 철스크랩 가격을 전 등급에서 톤당 2만원씩 인하했고, 생철L, 중량AL·BL, 길로틴AvB, 경량A·B·L 등급은 톤당 2만원씩 인하했다. 세아창원특수강 또한 7월 27일부로 철스크랩 가격을 전 등급에서 톤당 2만원씩 인하했다. 6월 평균 톤당 2만5,000달러대이던 LME 니켈 가격은 7월 평균 2만1,000달러대로 급락했다.
지속되는 대내외 악재와 비수기, 원부자재 가격 하락은 특수강 가격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7월 말 기준 STS를 제외한 제품 가격은 큰 변동이 없다. 오히려 7월 국내 완성차업계의 자동차 판매가 증가하면서 관련 수요 증가로 자동차향 제품 가격은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유통업계 등에서는 자동차산업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탄소강과 합금강 가격은 전반적으로 보합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자동차향 제품 출하가격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