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연판재류 유통시장 내에서 판매가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면서 부담이 커진 가운데 계절적인 비수기까지 직면하자 상황을 더 지켜보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냉연판재류 유통가격이 최저점이라고 보는 견해가 나오면서 판매를 미루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철강 가격이 오를 땐 구매를 서두르면서 유통시장 내 재고를 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실수요 침체가 현실화된 지 오래고 중국 열연가격 하락에 이어 양호한 판매량을 보였던 자동차향 물량도 8월 하계 휴가 기간으로 공급이 감소하자 소재 매입은 줄어들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한 업체는 기존 대비 매입량을 20~25%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포스코를 포함한 스틸메이커들도 소재 판매가 쉽지 않아 톤당 1만원정도 인하된 가격을 제시하며 매입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지만 유통업체 대부분이 NO를 외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7월부터 여름 휴가철까지는 판매가 줄어드는 시기인데다 가격이 하향 곡선을 그리는 상황에서는 매입하지 않는 것이 미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