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간압연강판 수입재 유통 가격이 국산재에 가격 인하 압박을 주고 있다. 앞으로도 3분기 말까지 국내에 저가 중국산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산 가격 하락세도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열연강판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유통 시장에서 중국산 정품은 톤당 100만원 전후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거래 조건에 따라서는 이미 톤당 100만원 이하 물량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수입재 유통 가격은 현지 업체들의 지속적인 오퍼 가격 인하로 3개월 새 톤당 30만원 이상이 급락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국산 수입대응재 가격이 하락세 지속하고 있다. 수입대응재 취급 유통업체들이 중국산과의 가격 차를 좁히기 위해서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판매 가격을 대응함에 따라 매주 수입대응재 가격 하락세가 확인되고 있다. 대형 업체들은 재고 과잉을 해소하고 매출 발생을 위해서라도 적자 수준 판매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열연강판 제조업계의 경우 공급 가격 인하로 수입 및 국산 유통 가격 하락으로 어려운 판매 대리점들을 지원하고 있다. 제조업체들은 판매 대리점들에 비수기 시장에서 구매를 유지해달라고 요구하면서 최대한 지원을 뒷받침하겠다고 설득 중이다.
다만 제조업계는 예년보다 여전히 부담스러운 생산원가에 하염없이 지원하긴 어렵다는 입장을, 유통 대리점들은 장기 수익성 악화 대한 공포감을 갖고 있다. 열연강판 업계는 근본적으로 중국 철강 가격이 반등하지 않는다면 국내 요인만으로 국산 가격 하락세가 멈춰 서긴 어려울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때문에 최근 중국산 가격 반등 소식에 업계의 기대감과 주목이 한데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