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료인 스테인리스(STS) 용해용 스크랩의 국내 매입과 해외 수입이 지난해에 비해 증가하고 있다. 올해 스테인리스 제품 가격 상승과 1분기 시황 호조가 원인으로 보인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5월 스테인리스강 용해용 철스크랩의 국내 구입량은 24만9,412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23만1,743톤 대비 7.6% 증가했다.
1분기 국내 구입량이 월평균 5만톤에 달했던 가운데 4월에는 4만톤 수준으로 급감, 5월에는 다시 6만톤으로 급증했다. 특히 5월 국내 구입량 6만928톤은 통계가 남아 있는 2005년 12월 이후 최근까지 기록 중 월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2분기 진입 이후 철강 및 스테인리스 시황이 악화됐다는 평가에도 국산 스테인리스 철스크랩 수요는 상대적으로 견조함을 시사하고 있다.
아울러 STS 스크랩 수입도 증가했다. 올해 1~5월 스테인리스강 용해용 철스크랩 수입은 12만8,044톤으로 전년 동기 12만1,849톤 대비 5.1% 증가했다. 1분기 월평균 수입량이 2만9천톤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2분기 들어 4월 1만7천톤, 5월 2만3천톤 수준으로 국내산에 비해 시황 악화에 따른 수요 감소 영향이 곧바로 반영됐다.
자가발생 STS 용해용 스크랩은 올해 1~5월 6만6,06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천톤, 4.3% 감소했다. 이를 합해 현재까지의 업계의 STS 용해용 스크랩 총구입량은 44만톤3,515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만1천톤, 4.9% 증가했다.
올해 1~5월 자가소비량은 44만3,126톤으로 전년 동기 42만7,728톤 대비 3.6% 증가했다. 1분기 월평균 9만3천톤이 자가소비된 가운데 4월에는 6만9천톤 수준까지 급감했다. 이후 5월에는 9만6천톤으로 연초 수준을 다시 회복했다. 이에 구입 총량 대비 자가 소비 비중은 전년 대비 1.1%p 상승한 99.91%를 기록했다.
특이한 점은 월 통계에서 4월만 국내 구입량과 수입량, 자가발생, 자가 소비가 모두 급감했다. 지난 4월에 발생한 대다수 스테인리스 제품의 업황 악화 수준이 이번 통계로 다시 확인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