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바오스틸(Baosteel)과 안강(Ansteel)을 포함한 중국 주요 철강사들이 9월 가격 정책을 내놨다. 최근 철강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내수와 선물 가격 상승으로 전 제품이 보합세를 유지하거나 일부 품목이 인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중국 최대 기업인 바오스틸이 일부 품목에 대한 인상 아닌 인하를 재추진하면서 중국발 가격 반등은 아직 기대하긴 이르단 평가들이 나오고 있다.
바오스틸은 오는 9월 추가되는 열연과 냉연제품에 각각 톤당 100위안과 200위안 인하를 적용했다. 앞서 바오스틸은 지난 8월 해당 품목들에 200위안 인하를 동일 적용한 바 있는데 이번 추가 결정으로 제품 판가는 두 달여 만에 300~400위안까지 낮아진 셈이다. 12일 기준 오전 환율로 환산해 보면 톤당 약 6~7만원 후반대다.
바오스틸의 가격 인하 발표 원인으로는 가전사향 수주 부족과 향후 상황 호조에 대한 기대감이 낮았던 점 등이 꼽히고 있다.
바오스틸의 주요 공급처는 크게 자동차향과 가전향으로 나뉜다. 자동차향은 중국의 정부의 구매세 혜택과 코로나 방역 부분 완화 등으로 생산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반해 글로벌 가전 수요 침체로 가전사향 공급은 쉽지 않은 분위기다. 특히 냉연과 전기아연도금강판, 중저급 무방향성 전기강판 등 가전 수요용 제품 하락폭이 큰 상황으로 알려졌다. 이에 바오스틸은 9월 추가 인하를 통해 낮은 이윤이라도 높은 공급정책을 펼쳐 대량 수주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같은 기간 안산강철과 번시강철은 열연과 냉연제품 가격을 동결하기로 했다. 다만, 철근가격은 톤당 100위안 인상, 열연재 차량구조용강에는 톤당 100위안을 인하키로 결정했다.이들 제조사가 바오스틸과 다르게 보합세를 실시한 이유는 지난월 열연재와 냉연재에 톤당 400위안까지 큰 폭으로 인하했기 때문이다. 당초 안산강철과 번시강철은 바오스틸보다 2배 높은 인하폭을 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현지 체감 분위기는 여전히 냉랭한 상태다"면서 "열연제품은 재고 과다이며 냉연제품은 가전 수요 침체로 인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단기 내 수요 강세 전환은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