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STS) 강관 제조업계가 상반기 철강 가격 상승으로 매출액과 수익성을 개선했다. 특히 업계 평균 영업이익률이 12%를 넘기며 원가 상승에도 적지 않은 수익을 남겼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STS 강관 제조 3개사(성원, 유에스티, 코센)의 매출액 총액은 1,548억3,1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약 666억원, 75.5% 급증했다.
업체별로는 성원의 매출액이 733억9,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05억원, 71.7% 증가하며 업계 매출 규모 1위를 유지했다. 성원은 STS 강판 판매 단가가 지난해 연평균 킬로그램당 4,150원에서 올해 상반기 킬로그램당 평균 5,246원으로 26.4% 상승했다고 밝혔다.
그 뒤로는 유에스티가 상반기 매출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40억원, 92% 급증한 501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유에스티는 스테인리스강관 매출이 468억2,900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93.4%를 차지한 가운데 고순도청정관 매출이 16억2,200만원으로 전체의 0.9%를, 가공품 및 기타 부산물 매출이 16억6,900만원로 나머지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연강선재기업 코스틸에 인수된 코센은 상반기 매출액으로 313억2,000만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약 121억원, 62.9% 급증했다. 코센은 STS강관 내수 매출액이 269억3,400만원을 STS 강관 수출액이 3,500만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전년에 비해 STS 강관 내수 매출액이 급증한 가운데 같은 품목 수출은 급감했다. 아울러 코센은 STS 강관 외 상품의 내수 판매가 26억800만원 수준이 발생했다.
STS 강관 제조 3사는 원소재인 스테인리스 열연강판 매입 가격 상승으로 판매 가격을 인상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불어 1분기 글로벌 철강 가격 강세와 가수요 발생으로 매출 규모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STS 강관 제조업계는 수익성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상반기 STS 강관 3사 총영업이익은 195억7,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42억원, 263.5% 급증했다. 성원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4배 가까이 증가(283.2%)한 872억6천만원을, 유에스티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69.6% 증가한 102억2,100만원을 기록했다. 코센은 62억6,000만원의 영업이익 달성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에 높은 매출 상승에도 업계 평균 영업이익률이 12.6%로 전년 동기 대비 6.5%p 상승했다. 성원과 유에스티의 영업이익률은 11.9%, 20.4%로 철강업계 평균을 뛰어넘은 가운데 코센의 영업이익률도 전년 상반기 마이너스 수준에서 올해 상반기 2%로 개선됐다.
순이익은 법인세 등 비용 증가에도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STS강관 업계의 상반기 반기순이익 합은 158억4,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12억원, 240.6% 급증했다. 성원과 유에스티의 반기순이익은 6,383억원, 8,155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7.2%, 176.7% 수준에 비슷한 증가 폭을 기록했다. 코센의 반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5억9,900만원 적자에서 13억400만원으로 흑자전환됐다. 코센의 경영 환경이 코스틸의 인수 이후에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STS 강관 제조업계는 하반기 시장에서 에너지 저장·생산 시설 및 하수도용, 건설용 수요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글로벌 경기 인상 기조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점과 3분기 원소재 가격 인하로 인한 판매 가격 인하 압박 등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