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제철이 철스크랩 매입 가격을 4개월 만에 인상했다. 일본 관동 지역 수출 가격이 내수 가격을 상회하고 현대제철도 수입 가격을 인상하면서 도쿄제철도 마침내 칼을 빼든 모습이다.
도쿄제철은 19일부로 오카야마, 규슈, 우쓰노미야 등 3개 공장에서 철스크랩 구매 가격을 거점별로 톤당 1,000~3,000엔씩 인상한다고 밝혔다. 무려 4개월 만에 인상을 알린 셈이다.
앞서 도쿄제철은 지난 5월 7일부터 철스크랩 가격을 내리기 시작해 7월 29일까지 총 26차 인하를 단행한 바 있다. 이 기간 거점별 철스크랩 가격은 4월 고점 대비 평균 2만4,400엔(37.2%) 하락하며 연내 최저점을 지속 경신했다.
그러나 글로벌 철스크랩 가격이 연일 반등세를 보이면서 관동 수출 가격도 내수 가격을 넘어서자 도쿄제철도 인상에 나선 모습이다.
지난 10일 관동철원협회가 진행한 철스크랩 수출 입찰에서 낙찰된 H2 평균 가격은 톤당 4만2,061엔(FAS)으로 나타났다. 같은 날 관동 지역 우쓰노미야 공장 H2 매입 가격(4만1,000엔) 대비 1,000엔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현대제철이 18일 철스크랩 수입 입찰에서 H2 가격을 직전 입찰 대비 2,000엔 올린 4만2,500엔으로 책정하면서 도쿄제철도 자극받은 것으로 업계는 설명했다.
그간 도쿄제철이 철스크랩 구매 가격을 거점 지역 시세 대비 높게 책정하고 있던 것을 감안하면 추가 인상에도 무게가 기운다.
거점별 철스크랩 가격은 H2 기준 △다하라 4만2,000엔 △나고야 4만1,000엔 △오카야마 4만2,000엔 △규슈 4만3,000엔 △우쓰노미야 4만3,000엔 △다카마쓰 3만9,000엔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