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관 제조업계가 여름철 비수기 재고처리로 인해 설비 가동률을 줄이고 있다. 특히 대다수의 업체들은 잔업까지 줄이면서 설비 가동률을 낮추고 있다.
구조관 업계에 따르면 8월의 경우 지난 7월 보다 제품 판매량이 소폭 증가했다. 이는 지난 6월부터 제품 가격 하락이 이어지면서 실수요 업계를 비롯한 유통업계의 재고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에 8월부터 재고를 채우려는 유통업체들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구조관 업계는 제품 가격 인하로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8월 3주차 50각 2mm 기준 톤당 90만원 중후반대까지 하락했다. 구조관 업계는 여름철 비수기로 인해 제품 판매량이 감소한 상황에서 가격 하락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소재부터 제품 재고 증가로 인해 국내 철강사에 대한 소재 주문도 줄이고 있다.
결국 구조관 업계는 이러한 상황 대해 9월말 톤당 600달러대의 중국산 수입 물량이 국내로 들어올 때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각 업체들이 톤당 20만원대의 적자판매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제품 가격 인하로 물량을 확보하는데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올해 설비투자를 단행하려 했던 일부 업체들은 투자시기를 연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무리한 설비투자를 단행할 경우 판매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소재를 구매해야하는 동시에 판매 물량을 확보해야 하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 가격 하락에도 판매가 원활하지 않다보니 잔업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