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관 제조업계가 고환율에 중국 열간압연강판(HR) 등 소재 수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환율로 수입 원자재로 제품을 생산하면 할수록 판매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환율 상승으로 중국산 열간압연강판(HR)과 국산 제품 가격이 역전된 가운데 국내 철강 제조사도 제품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다수의 업체들은 10월 1주차에 인상 적용에 이어 2주차 인상까지 나서고 있다. 구조관 업계는 11일 출고분에 대해 5%에서 9%까지 제품 할인율을 축소해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구조관 업계는 지난 6월부터 고가에 형성돼 있는 소재나 제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익성 악화가 심각한 상황이다. 여기에 제품 가격이 고가에 형성돼 있는 상황에서 재정적으로 좋지 못한 업체들은 제품 구매에 많은 자금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포스코가 수입 HR 오퍼 가격 등 수입 대응에 적극적이며 수입에 의존하던 많은 구조관 업체들이 최근 1~2년 사이 포스코 비중을 높였다.
특히 구조관 업계는 과거 포스코의 가격과 물량 변동성이 크고 일방적이라는 부정적 인식으로 수입 비중이 높았다. 그러나 최근 포스코의 적극적인 수요가와의 소통과 가격정책의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포스코 제품 비중을 높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환율 상승에 수입 소재 비중이 높은 업체들은 구매 자금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