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안정화로 자동차산업의 회복세가 지속되고 성수기 진입으로 건설 투자도 완만하게 증가하면서 선재 수요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
수요 회복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포스코의 조업 중단으로 소재 수급에 다소 문제가 발생하고, 수입도 감소했지만 수요업계와 선재업계의 재고 물량이 확보된 데다 국내외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제품 가격은 보합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우선 수요 측면을 살펴보면 연준의 통화 긴축과 한은의 금리 인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물류대란 등으로 국내외 경기가 다소 위축되기는 했지만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건설 현장이 정상화되면서 관련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그리고 공급망 안정화로 인해 최대 수요처인 자동차산업의 생산이 정상화되고 있다. 국내 주요 완성차업계의 실적을 살펴보면 현대자동차의 9월 국내 판매는 29.8% 증가했으며, 해외 판매는 23.4% 증가했고. 기아자동차의 9월 총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1.0% 증가했다. 쌍용자동차의 9월 판매 또한 총 1만1322대로 전년 동월 대비 2배 가까운 90.3% 증가했다.
이와 같이 수요는 회복세가 지속되는 반면 올 들어 증가세가 지속되던 수입재는 감소했다. 9월 선재 수입은 5만7,792톤으로 전월 대비 7.8% 감소했다.
수요 회복과 수입 감소라는 호재에도 경강선재와 CHQ선재 등 선재업계의 주요 품목 가격은 10월 이후에도 큰 변동 없이 보합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계절적 성수기에도 포스코 조업 중단에 따른 소재 수급 부족, 중국의 감산, 수입 감소 등으로 4분기 제품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으나 선재업계 뿐만 아니라 수요가들이 충분한 재고를 확보하고 있던 데다 9월 수입 감소가 일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한편 자동차와 건설업을 중심으로 선재 수요는 견조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10월 중순 이후 중국 정부가 동계기간 환경오염물질 배출 규제 등을 실시할 경우 4분기에도 중국산 수입재 감소는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당초 예상과 달리 포스코발 소재 수급 문제가 크지 않고, 아세안 등에서 중국산을 대체하는 저가 수입 물량이 증가하면서 4분기 제품 가격은 큰 변동 없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