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관업계가 10월 2차 가격 인상으로 원가인상분 반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구조관 업계는 전 제품의 할인율을 5~9%까지 축소해 판매에 돌입한다. 이번 가격 인상 배경에는 급격한 환율상승으로 인한 소재가격 상승과 원소재의 수급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올해 진행됐던 각종 생산비용 증가분의 개선이 지연되고 있어 제품 가격 인상이 필요한 상황이다.
배관용강관 업계의 경우 세아제강은 10월 20일 출고분부터 백관 6%, 흑관 7% 할인율을 축소해 제품 판매에 돌입한다. 회사측은 급등하는 환율로 인해 원부자재 가격 인상이 지속되고 있고 또한 인건비, 물류비 등 상승으로 제조원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제철은 10월 24일 출고분부터 톤당 10만원의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강관업계는 ‘스틸플레이션(철강+인플레이션)’에 대한 위기감이 높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태풍 피해 복구작업이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인데다, 현대제철 노조의 게릴라성 파업으로 수급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유통업계는 이러한 제품 판매 가격 하락을 반기지 않고 있다. 또 불투명한 하반기 경기회복만을 바라보고 있는 현실이다.
강관 업계 관계자는 "어려운 시기에 조그마한 인내로 대응한다면 더 큰 출혈을 막아낼 수 있다"며 "성수기로 돌입하는 10월 구조관업계의 판매 정책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