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절 후 중국 철강사들이 저가 수출 오퍼가격을 내놓으며 한국 시장 고객사 선점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냉연 판재류 업계의 눈빛이 흔들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끝자락부터 가격 인상은커녕 방어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중국 가격 하락이 지속될 경우 국내 실수요업체들도 가격 인하를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냉연 판재류업계는 지난 9월말 10월부터 출고되는 용융아연도금강판(GI)와 전기아연도금강판(EGI) 가격에 톤당 5만원과 10만원 인상안을 적용했다.
또한 최급 수급 상황에 대한 시장의 불안심리로 국내 제품의 호가가 상승한 가운데 이에 편승해 물량을 늘리고 있는 수입품과의 가격 차가 벌어진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냉연 판재류업계는 중국의 가격 하락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통상적으로 중국산 수입재가 유통가격 하락을 주도해왔다는 점에서 중국산 수입재 유입 증가는 유통 업체들도 반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경우 내년 계획까지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결국 중국 수출 가격의 향방이 내년 수익 확보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수입가격 하락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나 국내 경기둔화 여파로 수입업체 혹은 실수요업체들이 크게 움직이지는 않고 있는 상황이다"면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수준까지 가격이 떨어지면 적극적으로 계약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이에 가격 하락폭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