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제품인 특수강빌릿의 생산 규모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시장 일각에서는 연말까지 수입 증가를 예상하고 있지만 시장 한편에서는 국내 수요도 매우 부진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올해 1~8월 국산 특수강빌릿 생산량은 78만671톤에 그쳤다. 전년 동기 88만962톤 대비 약 10만톤, 11.6% 급감했다. 특히 8월 생산량은 6만7,311톤으로 2020년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월평균(1~12월) 생산량은 11만톤 전후 수준에 달했던 가운데 올해 월평균 생산량은 9만7천톤 전후 수준으로 매우 저조하다. 이는 기계업과 건설, 토목 등 주요 수요산업의 부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올해 1~8월 특수강빌릿의 내수 판매량은 40만7,544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감소했다.
단편적으로는 국산 생산량 감소 영향에 제품 수입이 증가하고 있다. 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기타특수강빌렛 수입은 10만7,053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0% 급증했다.
다만 국내 수요 부진으로 4분기 특수강빌릿 수입이 더 큰 규모로 증가할 가능성은 낮은 편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9월 수입량이 최근 수요와 이전 달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5,120톤에 이르면서 10월~11월에 기저효과를 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