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간압연강판 국내 유통 가격이 보합세에서 하락세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열연강판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에 유통되는 열연강판의 호가는 지난 달 말부터 이번 달 2주차까지 톤당 120만원선 내외를 유지하다가 최근 115만원선까지 떨어졌다. 실 거래가는 이보다 낮은 113만원선을 형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유통업계는 열연강판의 국내 유통 가격이 앞으로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포항 지역 제철소 수해 복구에 속도가 붙어 열연강판 수급 불안정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잦아들고 있어서다. 무엇보다 이번 달 말부터 다음 달 초까지 수입산 열연강판 11월 물량이 입항할 것으로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예년보다 줄어든 시장의 수요도 한 몫했다. 참고로 포스코는 이번 달 중 1열연과 2·3후판 및 1선재, 11월 중 3·4선재 및 2냉연, 12월 중 스테인리스 2냉연 및 2열연 공장 등 단계적 재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 6일 포항공장의 설비 복구를 완료하고 생산을 재개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해 발생 직후 예상했던 것보다는 열연강판의 수급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도 "계절적 성수기임에도 예년만큼의 열연강판 수요가 아직 발생하지 않고 있어 이대로라면 열연강판 유통 가격의 추가적 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