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연도금판재류 유통업체들이 10월 인상에 나선 가운데 가격 인상이 실제 적용될지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냉연강판(CR) 유통가격은 업체별로 톤당 115~118만원 수준까지 올랐다. 용융아연도금강판(GI) 역시 톤당 120~125만원 가까이 오르면서 전체적으로 가격 상승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유통시장 내 가격 상승 분위기는 재압연밀들이 가격 인상을 결정하면서 유통업체들도 이를 적용하면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여전히 수요 회복이 더디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가격 상승 분위기에 가수요가 붙어야 하지만 실수요업체들은 구매를 늘리지 않고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고 있다.
실수요업체들은 일거리가 없기 때문에 미리 구매할 필요성도 사라졌다는 반응이다. 이전처럼 공장 가동이 원활하게 돌아갈 때는 구매를 늘리겠지만 현재는 일이 없어 구매도 필요할 때마다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미리 구매를 했다가 재고만 쌓이게 되면 실수요업체들도 이를 처리하기 곤란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유통업체들은 제조업체들의 가격 인상을 반영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지만 수요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적용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불안감도 나타나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제조업체들은 가격을 인상하고 있지만 실수요업체들은 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있어 중간에 낀 유통업체들이 난감한 상황”이라며 “실수요업체들이 워낙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유통업체들도 가격 인상 적용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