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판 유통업계가 국내 후판 수급과 관련해 여전히 관망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말 수입산 후판의 입항이 대량으로 예정돼 있는데다 높은 금리 탓에 자금 운용이 부담되서다.
후판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유통 중인 후판의 호가는 111만원선 내외다. 이는 이번 달 2주차 톤당 115만원 대비 5만원 떨어진 수준이다.
이 가운데 이 달 말일에 중국산 후판 11월물 7만톤 가량이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다. 이 중 유통향 물량은 5만톤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더군다나 높아진 금리 탓에 자금 운용에 제한이 걸리면서, 수입산 후판보다 상대적으로 값비싼 국내산 후판 물량 확보도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이에 후판 유통업계는 후판 국내 유통 호가가 향후 점차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의 중국산 후판 수입 누적량은 58만532톤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기 32만6,721톤 대비 25만3,811톤(77.7%) 늘어난 양이다. 은행연합회가 최근 공시한 9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3.40%다. 이는 2012년 7월(3.4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