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수요처인 자동차산업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수입재가 감소했음에도 건설 관련 수요가 크게 회복되지 않은 데다 주요국의 긴축과 에너지 대란 여파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선재 가격은 보합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선재업계의 최대 수요처 자동차산업은 회복세가 완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9월 자동차 생산은 30만7,721대로 전월 대비 8.1%, 전년 동월 대비로는 34.1%나 증가하며,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그리고 부품 수출액도 전월 대비 11.4%, 전년 동월 대비 8.7% 증가하여 선재 수요 회복세를 견인하는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선재업계의 발목을 잡던 수입재는 다시 감소하고 있다. 8월까지 수입재 점유유릉ㄴ 코로나19 이전 수준보다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지만 9월 선재 수입은 5만7,792톤으로 전월 대비 7.8% 감소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호재에도 불구하고 경강선재와 CHQ선재 등 주요 선재 제품 가격은 4분기에도 전 분기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는 또 다른 수요산업들이 예상보다 부진하기 때문이다. 8월 건설 투자는 전월 대비 5% 증가했지만 9월 이후 태풍 등의 영향과 함께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시장이 부진한 탓에 전반적인 경기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
게다가 포스코의 침수 사태와 중국산 수입 감소에도 기존 수요업계와 유통업계의 충분한 재고 확보, 동남아시아산 저가 수입 증가 등으로 인해 공급 측면에서 가격 상승 요인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또한 자동차와 건설을 제외한 제조업 부문의 경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미국의 통화 긴축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전반적인 수요 감소가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국내외 수요산업 경기 둔화가 지속되고 있고, 중국산을 대체한 저가 수입 증가도 지속되고 있어 4분기 선재 시장의 제품 가격은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