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EV) 배터리 부문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인도네시아의 니켈 생산량이 급증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 자료에 따르면, 광석 기준 1~7월 니켈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1% 급증한 81만4,000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세계 생산량은 14%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인니 니켈 생산량은 지난해 전세계 생산량의 38%를 차지하였으나 올해 들어서는 47%로 크게 높아졌다. 인니의 생산량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14만6,000톤의 전세계 니켈 공급 부족이 있었으나 올해는 2만9,000톤 과잉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니 정부가 2020년 니켈 광석 수출을 금지한 이후 인니 업체들은 니켈선철(NPI) 수출업체로 탈바꿈 했으며 이제는 전기차 배터리 소재를 생산하기 위해 NPI의 수출도 제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인니 정부는 니켈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NPI를 EV 배터리 소재로의 전환을 유도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상당수 업체들이 니켈매트(Nickel Matte) 및 수산화니켈(mixed hydroxide precipitate, MHP) 등 배터리용 황산니켈 제조가 가능한 중간재를 생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인도네시아산 니켈매트 수입량은 지난해 제로에서 올해 1~8월에 7만4,000톤을 기록했고, MHP는 1만5,000톤 수입에서 25만1,000톤으로 급증했다. 중국의 NPI 수입량도 늘어나고 있지만 정련 니켈에 대한 수요는 감소하여 1~8월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한 9만톤 수준에 그쳤다.
한편 맥쿼리는 향후 수 년간 세계 니켈 시장에서 공급과잉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골드만삭스도 공급과잉 지속 전망 속에 최근 3개월물 니켈 가격을 2만6,000달러에서 1만6,000달러로, 12개월물을 2만8,000달러에서 2만달러로 낮춰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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