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테인리스(STS) 강판 업계가 4분기 출하 가격 인상에 적극적이다. 국내의 경우 시장 안정화가 우선시되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분기 인상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유럽과 미국, 대만, 일본 등 주요 STS 제조사들은 10월 스테인리스 강판 내수·수출 가격을 인상했다. 더구나 유럽 오토쿰푸는 11월에 400계 출하 가격을 인하하는 대신 300계 가격을 추가 인상했다. 또한 미국 NAS은 11월 유류 할증료를 종전 대비 47%나 인상했고 대만과 일본의 주요 STS 밀들도 가격 인상을 긍정 검토하고 있다.
이는 국제적으로 에너지비용이 급증하며 생산자들의 제조원가 부담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더구나 주요 원재료인 니켈은 최근 런던금속거래소(LME) 내 재고가 약 5만2천톤으로 1년 전(10월 마지막 거래일 기준) 대비 63.5% 급감한 상황이다.
특히 니켈은 올해 상반기 이상 거래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발생한 가격 급등(톤당 5만달러 상회) 사건 이후 안정을 찾지 못하고 높은 가격 변동성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LME 니켈 현물가격 톤당 2만2천달러 전후 수준으로 글로벌 스테인리스 수요가 부진한 점에 비해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9월 한때 태풍 힌남노 피해로 수급에 대한 시장의 불안정이 급증하면서 장기적 가격 강세 전망이 우세했다. 다만 포스코가 각종 공급 및 가격 안정 대책을 내놓으면서 9월 한때 국산 및 수입재 유통 가격만 상승했을 뿐, 실수요가의 재고재 구매 가격은 안정세를 보였고 10월 들어서는 유통 가격도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여기에 더해 포스코 등 국내 STS 제조사들은 연말까지 시장 안정에 주력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내 STS 출하 가격은 주요 해외 생산국들에 비해 낮은 인상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내년 초까지 수입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리라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