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연판재류 유통업체들이 살아나지 않는 수요에 울상이다. 본전을 못 찾는 것은 둘째치고 박리다매식 판매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냉연 판재류 유통업체들은 수요 부진에 판매가 어려운 가운데 가격 인상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 제조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추진해 줘야 유통업체들도 가격 인상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로사들의 자연 재해와 파업 등에 수요 부진까지 이어지면서 발목을 꽉 잡고 있는 것이다.
수요업체들은 여전히 구매 관망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딱히 일감이 없는 상황에서는 무리하게 구매를 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 내에서는 연말에서 내년 초까지는 가격 인상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포스코 자연재해로 공급이 빡빡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재고분은 충분하기 때문에 이를 처리하기 위해서라도 판매에 적극 나서야 하는 실정이다. 유통업체들은 수요가 살아나야 가격 인상이 가능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제조업체들이 가격을 올리면 유통업체들도 이를 적용해야 하지만 실질적으로 가격을 올려 판매하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수요 부진이 지속되면서 유통업체들도 수익 확보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