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스테인리스(STS) 업계가 11월 출하 가격을 인상했다. 유럽과 미국, 대만 등 글로벌 STS 제조사들은 생산비용 부담으로 4분기 가격을 연속 인상하고 있는 추세다.
대만의 주요 STS 제조사인 유스코(YUSCO)는 STS304 열간압연강판 및 냉간압연강판의 내수 출하 가격을 톤당 1,500대만달러씩 인상했다. 또한 유스코는 STS430 가격은 동결하면서도 STS316L의 내수 할증료를 톤당 5,000대만달러 인상했다.
아울러 유스코는 수출 가격도 300계 위주로 인상했다. STS304 강종은 톤당 50달러(미 달러)가, STS316L 강종은 톤당 150달러가 인상됐다. 유스코는 “높은 에너지 가격으로 글로벌 스테인리스 업계가 가격을 인상하고 있는 흐름”이라며 “게다가 주요 원자재 가격은 상승하는 반면 대만달러 약세로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주요 생상자인 탕앵도 11월 출하 가격 인상에 나섰다. 탕엥은 STS304 열연·냉연강판 내수 가격은 톤당 1,500대만달러, STS316L 강종 할증료는 톤당 5,000대만달러 인상했다. 탕엥의 11월 수출 가격은 STS304 강종이 지역에 따라 톤당 최대 50달러(미 달러)를 인상했다.
대만 STS 제조사들은 10월에도 300계를 중심으로 내수 및 수출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유럽의 최대 STS 제조사 오토쿰푸도 300계 알로이 서차지를 2개월 연속 인상했다. 게다가 미국 NAS도 11월 유류 할증료를 41% 인상했고 중국과 일본 STS 업계도 11월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STS 업계는 높은 원자재 가격 변동성과 에너지 비용 급증으로 4분기 인상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9월에 국내 유일 스테인리스 열연강판 생산처인 포항제철이 태풍으로 인한 침수 피해를 입어 수급 불안정 및 가격 급등 우려가 컸었다. 그럼에도 포스코의 제품 공급 및 가격 안정화 대책 시행으로 국산 거래 가격이 지난 10월부터 약보합세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STS 업계와 해외 STS 업계 간 4분기 가격 정책이 크게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이는 내년 1분기까지 수출입 시장에도 일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