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스테인리스협회(WORLD STAINLESS ASSOCIATION/옛 ISSF)가 올해 전 세계 스테인리스강 소비량이 지난해에 비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협회는 강력한 코로나 팬데믹 방역을 실시하고 있는 중국에서 소비량이 급감할 것이라 추정했다.
세계스테인리스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스테인리스 조강 생산량은 2,999만5천톤을 기록했다. 전년 상반기 3만45톤과 비교해 3.5% 감소했다. 분기별로는 1분기 1,445만톤, 2분기 1,454만5천톤으로 큰 격차가 없었다. 1분기에 나타난 글로벌 스테인리스 제품 가격 강세에도 불구하고 니켈 등 주요 원료 가격 급등 때문에 생산 규모가 제자리 걸음을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의 상반기 스테인리스 조강 생산량은 108만9천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 급감했다. 아울러 세계 최대 스테인리스 생산국인 중국이 올해 상반기 생산량이 1,635만4톤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약 100만톤, 5.3% 감소했다.
반면 아시아 시장(한국 등 일부 국가 제외)의 올해 상반기 스테인리스 조강 생산량은 384만1천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한국과 브라질, 러시아,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이 포함된 기타 그룹의 상반기 생산량도 올해 408만3천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이번 통계에는 2분기 이후 세계 경제 악화와 에너지 비용 급증으로 글로벌 STS 제조사들의 제조원가 부담은 확대대된 가운데 수요가 감소하면서 중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감산이 추진된 상황이 반영됐다. 그 중에서도 중국 STS 시장내 제품 가격 하락과 현지 업체들의 감산이 큰 영향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해 글로벌 스테인리스 시장은 하반기 시장도 대체로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세계스테인리스협회도 하반기를 포함한 올해 스테인리스강 시황에 대해 부정적 전망을 피력했다.
협회는 최근 개최한 10월 회의에서 “올해 글로벌 스테인리스강 소비는 전년보다 0.6% 감소할 것”이라며 “특히 중국의 스테인리스강 소비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2.3% 마이너스 성장하는 점이 주목된다”라고 발표했다.
다만 세계스테인리스협회는 내년 스테인리스강 소비는 올해 추정치보다 3.2% 증가할 것이라 내다봤다. 이번 회의에서 세계스테인리스협회는 “당장은 내년 스테인리스 소비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세계 시장의 불확성이 크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