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STS) 업계가 내년 시장만 바라보고 연말까지 버티기 모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업체들은 제품 가격 하락세에 대응 태세를 유지하면서도 수급 상황 파악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스테인리스협회는 올해 전 세계 STS강 소비가 전년 대비 0.6% 감소할 것이라 예상했다. 특히 협회는 올해 STS 열간압연평판 제품과 STS 냉간압연평판 제품의 소비가 각각 전년 대비 1.5%, 0.6% 감소할 것이라 전망했다.
이는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과 미국 시장에서 원소재인 STS강 열간압연강판 생산과 판매가 둔화될 것이라 내다봤기 때문이다. 반면 협회는 최대 STS 소비국이자 최대 STS 생산국인 중국 시장에서 올해 STS 냉간압연평판재 소비가 전년 대비 2.9% 감소할 것이라며 현지 STS 열간압연평판재 소비 전망치인 -0.5%보다 더 큰 폭으로 급감하리라 내다봤다.
이에 최대 시장인 중국시장에서는 STS 냉연강판 소비가, 그 외 지역에서는 STS 열연강판을 중심으로 소비가 위축되고 있는 현 상황이 확인됐다. STS 업계 내에서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소비투자 심리 악화로 인해 길게는 내년 상반기까지도 소비가 부진할 것이라 내다보는 시각이 있다.
다만 세계스테인리스협회는 내년 STS 수요에 대해선 긍정적 전망을 밝혔다. 협회는 2023년 전체 스테인리스 수요는 올해보다 3.2% 증가할 것이라며 STS 열간압연평판재 수요는 올해 대비 3.5%, 냉간압연평판재 수요는 올해 대비 3.1% 증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국내 STS 업계는 내년 시황 회복이 확인되는 시기까지 제품 가격 하락에 최대한 대응하고 포항제철소 생산 재개로 인한 수급 변화가 시장에 미칠 영향 분석과 영업 전략 수립에 매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11월 초순 포스코산 STS304 냉간압연강판은 톤당 430만원 전후 수준에 거래됐다. 수요 부진으로 포항제철소 STS 압연라인 피해로 가격이 급등했던 2개월 전보다 톤당 20만원 수준이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