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판 국내 유통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국내 철강-조선업계 간 후판 가격 협상이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후판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유통 중인 후판의 호가는 지난 주 톤당 101만원보다 3만원 가량 떨어진 톤당 98만원선 내외다. 업계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부진을 가장 큰 이유로 꼽고 있다. 후판 수입물량이 늘어나면서 국내 수급이 안정화 된 것도 가격 하락의 이유로 꼽았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후판 수입량은 지난 10월 13만9,094톤을 기록했다. 이는 9월 11만576톤 대비 25.8% 증가한 수치다. 또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국내에 들어온 후판의 양은 160만7,699톤을 찍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01만4,250톤 대비 58.5% 늘어난 양이다.
아울러 철강업계에 따르면 국내 철강-조선업계 간 하반기 후판 가격 협상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까지 양 업계가 하판기 후판 협상의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작년 하반기 후판 가격 협상이 8월에 마무리 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협상 기간이 이례적으로 길어지고 있는 것이다. 또 양 업계는 후판 가격 인하폭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