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건설 경기 부진으로 와이어로프 내수 판매는 줄어든 반면 수출은 북미 지역에서 견고한 수요와 함께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3분기 누적(1~9월) 와이어로프 생산은 11만1,034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다.
이 기간 내수 판매는 3만9,997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만1,523톤) 대비 3.7% 줄었으나 수출은 6만4,339톤에서 7만1,270톤으로 10.8% 증가했다.
이에 따라 3분기 누적 출하 실적도 11만1,267톤으로 전년 동기(10만5,862톤) 대비 5.1% 늘며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와이어로프 수출 증가세는 북미 지역에서의 견조한 수요가 지속되며 이어간 모습이다. 1~9월 미국향 와이어로프 수출은 2만3,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주요 수출 지역인 네덜란드 등 유럽향(2만4,000톤)에서 5.4% 늘고 중국 등 아시아(3만3,000톤)에서 6.5%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반면 내수 판매 부진은 자동차 산업 회복과 조선 호조에도 건설 경기 악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올해 국내 건설투자는 전년 대비 2.4% 감소한 258조6,000억원으로 지난 2015년(239조8,000억원) 이후 7년래 최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건설 투자 역시 상업용 건물 및 토목 투자 부진으로 0.1%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