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원용강관 업계가 정부 보조금 감소로 인해 제품 판매와 생산에 영향을 받고 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의 농원용강관의 생산은 총 4만7,461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만6,471톤 보다 2만9,010톤 줄었다. 내수판매의 경우 올해 4만7,529톤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6만8,384톤 보다 2만855톤 감소했다.
업계에 따르면 농원용강관은 원자재 가격 하락에 제품 가격 인하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미 고가에 형성되어 있는 농원용강관 가격에 비닐하우스 짓기를 포기하는 농업인들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농가는 비닐하우스를 지을 때 정부의 보조금을 지원 받는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보조사업 비닐하우스 기준 단가는 3.3㎡ 당 8만5,000원이며, 보조율은 50%이다. 2020년까지 6만5,000원이었으나 자재가격 급등에 따른 현실을 감안해 단가를 인상했다. 하지만 비닐과 농원용강관 등 농자재 가격은 그 이상으로 폭등해 지원단가로는 신축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시설재배 농민들은 원활한 보조금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보조금에 자잿값 상승분도 반영되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비닐하우스 시공비용도 오른 상황이다.
통상 농원용강관 업계는 11월부터 시작해 그 다음해 3월까지 제품 판매에 집중한다. 이에 올해 11월 계절적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비닐하우스 수요가 이전보다 줄어들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비닐하우스의 정부 보조금 지원이 철강 가격 상승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대체 수요를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한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