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건설 경기 악화로 인해 전선관 제품 판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8월 전선관 판매는 1만4,484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6,514톤 보다 2,030톤 줄었다. 제품 생산의 경우 1~8월 총 1만6,830톤을 기록했다.
건설 경기의 경우 올해 초부터 철근·시멘트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데 이어 하반기 들어 부동산시장 침체가 가속화되면서 침체의 골이 깊어지고 있어서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시장 경색으로 재원조달도 쉽지 않아 줄도산 위기가 고조된 것도 한몫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자금줄이 막혔다. 금융기관들의 PF대출 올스톱으로 건설 현장이 멈추고 하청업체들이 부도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아울러 정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쪼그라들면서 건설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당장 내년 건설수주액은 지난 4년간 지속한 증가세를 마감하고, 올해 대비 10.2% 줄어들 전망이다. 건설업계는 발주 감소로 공사 현장이 줄면 인력 감축 등 경제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SOC 예산 확대 편성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전선관 제조업계의 경우 지난해 건설 경기 악화로 제품 생산 및 판매에 영향을 받았다. 이를 돌파하기 위해 해외 수출 및 신제품 개발을 통해 신규 매출처를 확보하는데 주력해왔다.
전선관은 전기 배선에서 전선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하는 파이프로, 소재에 따라 금속 전선관, PVC관, 합성수지관(CD관), PE관 등이 있다. 금속 전선관은 배관된 다음 전선과 케이블을 인입하도록 제작된 금속제의 보호관으로 일반적으로 소구경 제품으로 분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