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강 업계가 3분기에 이어 4분기 실적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업계는 글로벌 경기 회복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내년 상반기에도 살얼음판 시황이 계속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최근 특수강 제조업계와 대형 유통사들이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며 하반기 시황이 상반기보다 악화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대부분 업체가 생산 원가를 제품 가격에 반영하며 매출은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수요 악화에 생산 원가 인상 부담 모두를 제품 가격에 반영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건설업과 기계업 부진으로 실수요 판매가 상당히 위축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4분기에도 이들 수요 산업의 업황이 부진하고 해외 시장도 글로벌 인플레이션 강세 흐름으로 소비가 위축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특수강 시장은 하반기와 연간 경영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할 수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
그나마 국내 자동차 생산 대수 증가하고 있고 니켈을 제외한 대부분의 원료 가격이 약세를 보이는 점은 업계의 위안이 되고 있다. 스테인리스 봉강을 비롯한 일부 제조사들은 출하 가격 인하를 진행했고 시황에 따라 추가적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 대형 특수강 유통관계자는 “연말까지 큰 변수 없이 수요가 부진한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제조업계가 수요 부진과 원료 가격 하락세로 출하 가격을 하향하면 시장 전체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