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건설업이 계절적 비수기에서 벗어나면서 9월 건설기계 생산 및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각 25.4% 및 13.1% 증가했다. 국내 판매와 수출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각 5.3% 감소, 21.7%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전월 대비 18.9% 증가했는데, 계절요인에 따른 수급 감소로 하락했던 7∼8월 대비 굴착기와 지게차의 판매가 회복되면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수출의 경우 미국을 중심으로 상승을 견인하고 있으며, 유럽의 경우 1∼2분기 발생한 공급망 문제에서 벗어나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9월 생산과 판매가 증가하면서 9월 누적 기준 생산과 판매 또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회장 최철곤)가 발간한 ‘2022년 9월 건설기계산업 동향’에 따르면 9월 건설기계 완성차 생산은 9,909대로 전월 대비로는 19.2%, 전년 동월 대비로는 25.4% 증가했다. 9월 판매는 9,211대로 전월 대비 11.6%, 전년 동월 대비로는 13.1% 증가했다.
9월 누적 기준 건설기계 완성차 생산은 7만9,120대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고, 판매는 7만8,273대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9월 완성차 국내판매는 2,463대로 전월 대비 18.9% 증가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5.3% 감소했다. 9월 누계 국내판매는 2만2,21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1% 감소했다.
9월 국내판매는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전월 대비로는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자재 가격 급등과 금리 인상에 따른 건설 경기 둔화로 전년 동월 대비로는 감소했다.
품목별 9월 국내판매는 굴착기(807대, 16.6% 증가)는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고, 콘크리트펌프(19대, 26.9% 감소), 지게차(1,520대, 13.5% 감소), 휠로더(14대, 17.6% 감소), 스키드스키어로더(0대, 100.0% 감소)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천공기(4대, 0.0%)는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다.
9월 완성차 수출은 6,478대로 전월 대비 9.1% 증가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21.7% 증가했다. 9월 누계 완성차 수출은 5만6,063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9월 이후 성수기 진입으로 판매가 반등했고, 수출은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통해 인프라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북미시장과 공급망 회복으로 회복세를 보이는 유럽, 원자재 가격 강세에 따른 호주와 중남미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 9월 품목별 수출은 굴착기(2,656대, 15.0% 증가), 지게차(3,651대, 26.9% 증가), 콘크리트펌프(67대, 3.1% 증가), 휠로더(216대, 8.5% 증가), 천공기(13대, 62.5% 증가)는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고, 스키드스키어로더(0대, 100.0% 감소)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9월 건설기계 산업의 총 수출액은 52억8,9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9.9% 증가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7.8% 증가했다.
9월 지역별 누계 수출은 유럽(15억800만 달러, 2.4% 증가), 북미(15억6,400만 달러, 36.9% 증가), 중남미(3억7,600만 달러, 29.6% 증가)향 수출은 증가한 반면 아시아(11억8,900만 달러, 12.2% 감소), 중동(3억2,400만 달러, 2.5% 감소), 아프리카(1억1,600만 달러, 6.4% 감소)향 수출은 감소했다.
그리고 9월 수출액 상위 15개국 중 미국, 벨기에, 일본, 영국, 인도네시아, 튀르케예, 베트남,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브라질, 캐나다, 칠레 등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반면, 러시아, 중국, 인도 등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한편 10월에는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기조와 경기부양책으로 내수판매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북미지역의 인프라 투자 확대가 지속되고, 인도 및 아세안 국가들의 경기부양책도 확대되는 한편 호주와 중남미지역의 광산 경기 호조로 해당 지역으로의 수출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지속과 대러시아 무역제재 지속 등으로 인해 중국과 CIS향 수출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11월 들어 중국 정부가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발표한 데다 북미와 인도, 아세안 외에 유럽에서도 경기부양책을 확대할 것으로 보여 4분기 전체로는 내수판매와 수출이 모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