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관 제조업계가 미국향 유정용강관(OCTG) 수출을 통해 내수 판매 부진을 만회하고 있다.
강관업계에 따르면 겨울철 비수기에 국내 건설사의 경영 악화에 대해 우려를 보이고 있다. 금융권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중단과 부동산 경기 하락으로 중소 건설사는 물론 대형 건설사들까지 단기차입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내수판매 부진을 미국 수출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에너지산업은 정부의 규제와 노동력 부족 등의 다양한 이유로 에너지용강관의 공급부족 현상이 발생했다. 아울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이러한 에너지용강관의 공급부족을 심화시켰다.
특히 러시아의 에너지용강관이 미국에 수입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지 에너지용강관의 가격은 역대 최고 수준이며 관련업계에서는 이러한 공급부족 현상이 올해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 업계에서 유전 시추 및 개발 사업이 다시 호황기를 맞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에너지 가격이 폭등하면서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고유가 압박을 해소하기 위해 그간 찬밥 신세였던 유전 사업에 다시 손을 내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대 생산 및 최다 판매에서 벗어나 시황에 따른 탄력적인 생산, 판매 정책으로 수익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