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까지 김치냉장고 시장의 본격적인 성수기 진입으로 컬러사들이 전투태세다. 블랙프라이데이와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에 따른 기대심리가 크게 꺾인 만큼 마지막 동아줄은 홈그라운드의 김치냉장고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10월부터 시작된 이른 한파로 인해 김치냉장고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에 김치 냉장고 업계 빅3인 삼성전자·LG전자·위니아 등은 주요 시즌 선점을 위해 생산량을 늘리고, 양판점과 전문점 등과 함께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매출 끌어올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지난달 25일부터 경상남도 창원시에 있는 생산 라인을 풀가동하고 특히 올해 9월 말 출시한 '디오스 김치톡톡 오브제컬렉션'을 분주하게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니아는 올 4분기 김치냉장고 판매 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치냉장고는 위니아의 전체 매출에서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고 보통 4분기에 판매가 몰리는 경향을 띄기 때문이다.
때이른 김치냉장고 판매 열기와 신제품 출시, 가전업체의 프로모션 노력 등이 컬러 제조사들의 안색을 펴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년과 달리 내수와 수출 판매가 동반 악화하면서 연말 실적에 굶주린 컬러사들의 물량 확보 경쟁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