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방 산업 호조 기대감에 국내 용접재료 생산이 일시 폭발적으로 늘었으나 건설경기 악화로 판매는 내수와 수출 모두에서 감소했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3분기 누적(1~9월) 전기용접봉 생산은 27만3,613톤으로 지난해 3분기(26만3,030톤) 대비 4.0% 증가했다.
지난 2월 생산이 급증하면서 전체 실적 증가를 견인했다. 앞서 지난 2월 전기용접봉 생산은 5만5,592톤을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94.5% 급증했다.
조선과 플랜트 등 전방 산업 호조에 용접재료 수요도 크게 늘어난 모습이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월별 생산이 2~3만톤대임을 감안하면 두드러진 실적 증가를 나타낸 셈이다.
다만, 1~9월 제품 출하는 전체 24만6,252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내수(17만2,277톤)와 수출(7만3,975톤) 모두 줄면서 각각 6.5%, 8.1% 감소했다.
올해 건설 경기 악화로 관련 투자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계절적 영향으로 발주가 증가하는 10월에도 건설 체감경기는 역대급으로 떨어졌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 10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5.7% 포인트 하락한 55.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3년 2월(54.3) 이후 9년 만에 최저치다.
생산 대비 제품 출하가 줄면서 9월 말 재고는 1만6,828톤을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3.3%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