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컬러강판 업계의 성수기와 비수기 구분이 모호해지고 있다. 고금리·고유가·고달러 3고 현상을 겪으면서 성수기와 비수기 경계가 무너지면서 컬러강판 판매전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0월 건재용 컬러강판 가격을 올린 컬러강판 업계의 판매는 요원해진 상태다. 10월 당시 가격 오름세 분위기로 전환하면서 일시적인 판매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10~12월은 건재용 컬러강판의 성수기로 판매 실적이 나아질 것이란 컬러강판업체들의 판단과 달리 샌드위치패널 등 지속되는 중국 수출 가격 하락과 수요가들의 관망세와 그라스울 수요 부족 등으로 판매 부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계절적으로 가을과 겨울이 최고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크게 살아나지 않으면서 계절적 요인은 사라진지 오래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대부분 중국 내수 시황에 얽매여 있고 대체적으로 수요가 침체돼 있는 것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들이 투자를 줄이면서 공장 수요가 많은 샌드위치 패널 부문의 판매가 줄었다. 아파트를 제외한 전반적인 건설 산업의 수요 침체는 계절적 성수기때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샌드위치패널의 그라스울 패널 주문량이 크게 늘어난 상황으로 공급 대란이 대두된 그라스울 보드 수급난만 해결된다면 판매는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라스울 패널의 경우 보드 문제로 납기가 어려워지자 샌드위치패널업체들은 올해 생산요청분을 받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그라스울이 부족한 것이지 철판 수급난을 겪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컬러강판 구입은 재고 유지 수준으로만 최소한의 물량만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