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연판재류 유통업계가 12월 겨울철 비수기에 따른 제품 판매 부진에 재고 처리를 고심하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냉간압연강판(CR) 오피셜 유통가격은 톤당 110~115만원대에 형성돼있다. 이러한 가운데 제조업체들은 힌남노 충격과 노조 리스크 등으로 탄력적인 수급정책과 가격 동결 정책 등을 이어나가고 있지만 제품 판매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건설 연관업체들이 제품 매입을 줄이고 있다. 상반기 철강 공급 차질과 지속적인 가격 상승에 건설 연관업체들의 재고도 높은 수준까지 오르자 12월 매입을 줄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유통업체들의 4분기 수익성 확보에 비상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상반기부터 가격이 떨어지고 수요 부진이 더욱 심화하면서 제품 판매에 따른 수익성 확보의 어려움이 4분기 끝자락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유통업체들은 국내 수요 부진 현상으로 중국 수입재의 국내 유입량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중국산 가격 하락폭이 지난 몇 개월간 지속하고 있는 만큼 방어에 총력전 기울이는 등 판매 부진뿐 아니라 가격 방어까지 겹쳐 이중고에 허덕이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 유통판매 비중이 높은 업체들의 경우 재고 처리에 고심하고 있지만 여전히 건설 연관 수요가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