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넷째 주, 스테인리스(STS) 시장에는 수급 관련 새로운 소식이 시선을 끌었다. 아울러 일부 수입재 취급 업체들의 가격 인하가 전체 시장에 줄 영향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먼저 지난 23일, 포스코가 포항제철소의 침수 피해 복구 상황을 대외에 공개했다. 스테인리스와 관련해서 고급강 생산과정에 필수적인 열연 압연 라인들이 시장 예상보다 빠르게 복구가 이뤄지고 있다. 포항제철소 1열연은 현재 정상 가동이 이뤄지고 있는 수준이고 2열연도 12월 내로 재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침수 피해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졌던 포항제철소 1냉연공장도 2월 중순 내에 피해 이전 수준으로 정상 가동될 예정이다. 이는 내년 1분기부터 예전 수준의 제품 수급이 가능할 것이란 의미다.
다만 지난 24일부터 민주노총 산하 화물연대가 총파업을 선언하면서 스테인리스를 포함한 철강재 공급에 또 다른 변수가 등장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과 올해 6월에 이어 재파업을 선언했다. 일부 대형 제조사들은 대부분의 제품 운송을 비노조 차량 또는 자체 차량으로 처리하는 중소 업체들에 비해 직접적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연쇄적인 공급 지체가 장기화될 경우에는 중소업체들에도 피해가 번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유통시장에서는 환율 하락 조정 흐름과 9월 계약 물량 유입으로 일부 수입업체가 시장에 소폭 인하 물량을 내놓고 있다. 이들 업체의 판매가격은 STS304 기준 톤당 380만~400만원 수준으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국산재와의 가격 격차를 벌리려 하고 있다. 국산 취급 유통업계는 12월 제조사 가격 추이를 보고 수입재 대응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