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강 원부자재 가격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수강 업계가 통상적인 성수기 진입에도 수요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연말 가격 조정 가능성이 열려있다.
특수강 원부자재 중 하나인 바나듐은 건물 내진용 고강도 강건재, 항공기 및 자동차용 특수강과 같은 고강도 합금의 첨가제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바나듐은 중국, 러시아, 남아공에서 전 세계 생산량의 90% 이상을 생산하고 있고 최대 소비국가인 중국의 지속적인 소비량 증가로 인하여 국내 수급이 빡빡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 시장에서 바나듐 가격은 톤당 12만1,500위안(98%min/23일 기준)으로 11월 초순 톤당 12만4,000위안 대비 2% 하락했다. 바나듐 가격은 8월 이후 대체로 강보합세를 보였지만 올해 올해 최고가를 기록한 3월 톤당 14만1,666위안보단 14.2% 급락했다.
아울러 페로크로뮴 가격도 약세가 확연하다. 미국 피츠버그 Free market 페로크로뮴 가격은 Cr-62%(min) C-0.1%(max/LC) 기준 8월 파운드당 5.85달러에서 9월 중하순 파운드당 4.38달러로 25.1% 급락했다. 이후 페로크로뮴은 10월 하순부터 최근까지 파운드당 3.43달러 수준으로 21.7% 추가 하락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유럽과 아시아 수입자들의 가격도 대체로 큰 폭으로 인하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최근 미 달러 안정세로 우리나라 수입업자의 원부자개 수입 부담이 경감되고 있다. 최근까지 국내 철스크랩 가격이 약세를 보이는 점을 감안하면 전기로 제조사들의 생산 부담이 올해 초보다 상당 부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특수강 업계는 2분기 이후 수요 부진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수익성이 개선되기보단 수요가들의 가격 인하 요구로 곤란한 처지에 놓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