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간압연강판(HR) 유통업계가 12월 겨울철 비수기에 국내 철강 제조사로부터 제품 매입을 줄이고 안정적인 자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통되는 열연강판 가격은 지난주에 이어 톤당 100만원선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12월 겨울철 비수기 제품 판매 악화로 인해 HR 가격의 추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가운데 업계는 건설사 등 실수요 업계 부진에도 허덕이고 있다.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내 부실 의혹이 최근 커지면서, 실수요 업계로부터 납품한 자재의 대금을 자칫 못받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고조되서다.
중국 HR 수출 오퍼가격은 톤당 560달러 수준으로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산 오퍼 가격대 상승은 중국 현지의 경기 부양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중국 정부는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부동산 개발업체들에 대한 차입금의 상환을 연장해주는 지원책을 최근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중국 현지 수요 불안과 코로나19 봉쇄정책 영향으로 수요 산업 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12월 겨울철 비수기로 인해 제품 매입을 줄이는 동시에 재고를 줄이는데 힘을 쏟고 있다”며 “제품 가격 하락은 불가피한 상황에서 안정적인 자금 회수도 중요한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