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효과 소멸과 공급망 불안정에 따른 자동차 생산 감소, 중국의 봉쇄조치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미국의 통화 긴축 여파에 따른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인해 4분기 일본의 특수강 생산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경제통상산업성이 최근 발표한 '2022년 3분기 특수강 생산 전망'에 따르면 4분기 특수강 생산은 428만7,000톤으로 전 분기 대비 3.4%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4.3% 감소했다.
내수용 생산은 306만4,000톤으로 전 분기 대비로는 2.6% 증가하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4.6%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수출용 생산은 122만4,000톤으로 전 분기 대비 5.4% 증가하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3.6%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내수와 수출 모두 전 분기 대비로는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감소했다. 이는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비주거 건설과 기계 및 조선 부문의 수요 호조로 전 분기 대비로는 특수강 수요도 증가했지만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자동차 생산 감소, 에너지 대란 및 금융위기에 따른 유럽과 아세안 지역의 경기 둔화,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봉쇄조치 강화로 국내외 경기가 모두 전년 대비로는 침체됐기 때문이다.
품목별 내수 생산 전망을 살펴보면 고장력강과 기타 특수강을 제외한 전 품목의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공구강과 기계구조용 탄소강, 구조용 합금강, 스프링강과 베어링강 생산은 각 4만1,000톤, 각 86만2,000톤, 66만5,000톤, 5만 톤, 14만9,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8.6%, 3.6%, 5.8%, 20.5% 감소할 전망이다.
STS 구조용 강재 및 STS 판재류 생산은 각 11만 톤, 33만6,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6.4% 감소하고, STS 제품 전체 생산은 44만6,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쾌삭강은 9만3,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고장력강과 기타 특수강 생산은 각 66만5,000톤, 9만3,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품목별 수출 생산 전망을 살펴보면 구조용 합금강과 베어링강, 기타 특수강을 제외한 전 품목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구조용 합금강과 베어링강, 기타 특수강 생산은 각 24만9,000톤, 6만4,000톤, 6만1,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0%, 2.8%, 142.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공구강과 기계구조용 탄소강, 스프링강 생산은 각 1만1,000톤, 15만7,000톤, 2만9,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6%, 11.1%, 3.3%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STS 구조용 강과 STS 판재류 생산은 각 5만4,000톤, 7만7,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2%, 37.2% 감소할 전망이며, STS 제품 합계는 13만1,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3% 감소할 전망이다.
그리고 고장력강과 쾌삭강 생산은 각 48만9,000톤, 3만3,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20.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11월부터 중국의 봉쇄조치가 강화된 데다 아세안 국가들이 급격한 경기 침체를 겪고 있어 일본의 4분기 특수강 생산은 현재 전망치보다 더 감소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내년 1분기에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에 따른 에너지 위기와 물류대란, 주요국들의 통화 긴축이 지속될 예정인 데다 중국의 환경규제 강화와 봉쇄조치도 지속되면서 일본의 특수강 생산은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기계 및 조선 등 제조업 분야의 수요는 비교적 견조하게 유지될 것으로 보이나 자동차산업의 공급망 안정화가 늦어지고 있는 데다 주요 수출국 경기도 둔화되고 있어 특수강 생산이 회복되는 것은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