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간압연강판(HR) 업계가 철광석 가격 반등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유통용 출하 가격 동결과 유통 가격 약보합세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원료 가격 상승세가 내년 가격 반등의 신호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12월 1일 철광석 가격은 톤당 103.1달러를 기록했다. 전일대비 1.95달러, 전주대비 3.45달러, 전월대비로는 22.95달러 상승한 것이다. 지난 9월 15일 톤당 101.05달러를 기록한데 이어 2개월만에 다시 톤당 100달러를 기록한 것이다.
최근 철광석 가격이 반등하는 이유는 최대 구매처인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완화돼 산업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데다가 중국의 부동산 부양책 시행에 따른 철강 생산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동시에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국내 수요 부진과 함께 철광석 가격 하락세로 인한 압박을 받아오던 유통업계는 내년 1월 중순 이후 제품 가격 반등이 이뤄질 수 있는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현재 국내 유통되는 열연강판 가격은 지난주에 이어 톤당 100만원선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12월 겨울철 비수기 제품 판매 악화로 인해 HR 가격의 추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2월 겨울철 비수기로 인한 제품 판매 악화로 인한 가격 하락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철광석 가격 상승에 향후 중국의 수출 오퍼가격 변동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