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강 업계가 연말까지 수요 부진이 계속될까 강하게 우려하고 있다. 이미 10월~11월 진행한 4분기 영업이 올해 가장 호황이었던 1분기보다 크게 부진했던 만큼, 크게 악화될 연말 성적을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특수강봉강 업계에 따르면 유통시장에서는 제조사의 공장 출하가와 달리 실질적인 가격 하락세가 반영되고 있다. 주요 제조업계도 기본(베이스) 가격을 반년 가까이 동결하는 가운데 거래 대상, 거래조건, 거래량 등에 따른 실질적 거래 가격을 낮춰 잡고 있는 분위기다.
대표 수요산업인 기계와 건설, 자동차부품 등이 부진한데다가 넓게 보면 국내 전체 제조업의 활기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특히 11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52.5포인트로 2010년 8월 이루 12년 3개월 만에 최악을 기록했다. 이것은 건설업계 스스로 현재 경기가 악화됐고 앞으로도 업황 부진을 예상하고 있다는 의미다.
게다가 대형 특수강 업계의 직접 수출이나 하위 업체들의 후가공을 통한 수출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이는 미 달러의 초강세로 수출업자에 유리한 시기이지만 반대로 수입국들의 해외 구매 심리가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수강 업계는 주요 원료 가격 추이와 국회의 사회간접자본 예산심의 결과, 민간 주택 시황 등이 남은 변수로 보고 있다. 아울러 업계는 국내 자동차 생산 대수가 느리게나마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인 가운데 조선업 인력 문제 해결로 조선향 판매 증가세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