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위기와 공급망 붕괴, 중국의 제로코로나를 위한 봉쇄조치, 주요국의 높은 인플레이션과 통화 긴축, 국제 해상물류대란 등 여러 악재들로 인해 일본의 철강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철강연맹에 따르면 2022년 10월 일본의 철강 수출은 248만 톤으로 전월 대비 2% 증가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10.9% 감소했다.
10월 수출은 성수기 진입으로 인해 전월 대비로는 증가했으나,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과 아세안의 경기 둔화, 유럽의 에너지 대란 및 미국의 통화 긴축 등으로 인해 전년 동월 대비로는 감소했다.
각종 악재들로 인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탓에 10월 누적 기준 수출은 2,685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했다.
이 기간 주요 국가별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한국과 미국향 수출은 각 451만 톤, 102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 5.3% 증가했다. 한국은 주력산업의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수출이 증가했고, 미국은 에너지산업 경기 호조와 바이든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로 수요가 늘면서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중국과 대만, 태국향 수출은 각 337만 톤, 155만 톤, 423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8%, 20.6%, 16.6% 감소했다. 중국은 봉쇄조치 강화로 수출이 감소했고, 대만은 지정학적 위기와 물류대란, 태국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물류대란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10월 누적 기준 품목별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열연강판과 중후판 수출은 각 897만8,314톤, 238만5,734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9.3% 증가했다.
반면 반제품과 환봉, 선재 수출은 각 262만9,146톤, 44만9,920톤, 37만2,424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 16.7%, 15.4% 감소했고, 냉연강판과 아연도금강판 수출은 각 143만4,306톤, 168만7,891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6%, 21.6% 감소했다.
한편 11월 이후에도 중국과 아세안의 경기 둔화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공급망 충격과 에너지 위기도 지속되고 있어 일본의 철강 수출은 전년 대비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