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열간압연강판(HR) 가격의 보합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유통업계는 제품 매입에 주저하고 있다. 12월 겨울철 비수기로 건설 연관업체들의 수요도 주춤한 가운데 무리한 제품 매입으로 자금 회전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11월 마지막주 중국산 HR 수출 오퍼 가격은 내년 1월 선적분을 기준으로 톤당 560달러를 유지해 3주 연속 동일한 가격을 유지했다.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이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내년 코로나 정책의 변화에 따른 부동산 경기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2월 국내 철강업계는 HR 등 판재류 전 제품의 가격을 동결한 바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침수 복구와 현대제철의 당진공장 파업의 영향이 미친 것으로 보인다.
철강업계는 지난 11월에 이어 12월 판재류 전 제품의 가격을 동결했다. 중국산 수입재 가격이 하락했지만 겨울철 비수기로 수입 계약이 많지 않았던 것과 포스코 포항제철소와 현대제철 당진공장의 이슈가 제품 가격 동결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2월 유통업계를 비롯한 연관수요 업체들의 제품 매입이 줄면서 국내 철강 제조사의 판매 할인율 인하에 대한 고심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게자는 “중국산 HR 가격 보합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식 수입 계약이 많은 편은 아니다”라며 “건설 경기 등 연관수요 업체들의 부진으로 내년 1월까지 제품 매입은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