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급증세를 보이던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ASEAN)산 선재 수입이 하반기 들어 급감했다. 반면 저조했던 상반기 중국산 수입은 이를 대체하며 하반기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1월 선재(보통강, 특수강) 수입은 118만4,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다.
이 중 중국산 수입은 62만3,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고 같은 기간 아세안산 수입은 25만9,000톤으로 35.4% 증가했다.
올해 아세안산 수입 증가세는 앞서 상반기 실적 영향이 컸다.
1~6월 아세안산 선재 수입은 23만4,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1.3% 급증한 반면 중국산(27만6,000톤)은 44.9% 급감했다. 상반기 물량은 각각 25만톤 내외를 보이며 비슷한 점유율을 나타낸 모습이다.
아세안산 선재 평균 수입단가가 상반기 톤당 768달러로 중국산(909달러) 대비 최대 150달러 저렴했던 것이 원인이다.
업계에서는 중국의 하반기 감산 조치 전망까지 더해지면서 중국산의 국내 유입은 당분간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견한 바 있다.
그러나 하반기(7~11월) 들어 상황은 역전된 모습이다. 중국산 수입이 급증한 반면 아세안산은 종적을 감췄다.
상반기 900달러대를 기록하던 중국산 단가가 하반기 들어 톤당 762달러로 급락했기 때문이다. 이 기간 아세안산 단가는 큰 변동 없이 보합세를 유지했다.
7~11월 중국산 선재 수입은 41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4% 급증한 반면 아세안산 수입은 80% 급감한 3만5,000톤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