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STS) 수급 우려가 시장에서 빠르게 해소되고 있는 흐름이다. 열연재 생산과 주문 처리가 정상화 단계로 나아가고 있는 가운데 12월부턴 냉연재 생산이 재개되고 재고재가 아닌 주문 생산재 비율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지난 9월 초순 태풍 ‘힌남노’로 포항제철소 원료 재고와 다수의 생산 설비가 침수되는 피해를 봤다. 이에 9월 STS강판 유통 가격이 톤당 40만원 수준 급등하는 등 국내 시장에선 공급 부족 우려한 여러 현상이 발생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피해 수준이 큰 STS 부문은 피해 이전 공급 능력을 회복하려면 최소 반년 이상 소요될 것이란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론 시장의 예상보다 포항제철소 설비 복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가장 큰 피해를 본 스테인리스 부분 생산라인도 복구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제철소 피해 직후 일찌감치 제강 작업과 열연 공장의 생산은 조기 재개됐던 가운데 최근 포항제철소 2소둔 공장 가동이 재개됐고 이달 중순 내로 포항 STS 2냉연 공장도 정상 운영될 예정이다.
더구나 포스코 스테인리스마케팅실이 제철소 침수 피해가 발생한 9월 초순부터 해외 생산법인에서의 역수입을 추진해왔던 가운데 해당 물량이 11월 중순부터 국내에 본격 유입되면서 공급이 넉넉해지고 있다. 또한 베트남산을 비롯한 일반 수요·유통사들의 수입도 증가 추세다.
이에 최근 스테인리스 강판 시장은 공급에 대한 우려가 거의 사라진 분위기다. 공급이 넉넉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제조업 및 경기 악화로 인해 오히려 유통점 판매 단가는 약보합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최대 STS강판 제조사인 포스코가 그동안 미뤄왔던 가격 현실화를 내년 1월부터 추진할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다. 이에 일부 가수요 발생이 예상되는 가운데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 파업이 STS 유통 가격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